10월10일 서울 발산역 숨이편한병원에서 수면무호흡수술 편도 제거술을 받고 이틀간 입원했다가 금요일 오전 경희대학병원에서 어깨제거술을 위한 수술적합검사를 받고 오후에는 성신여자대학에서 야외 강의를 했다. 실내에서만 작업을 하던 학생들에게 처음 접하는 야생의 대화를 미룰 수 없었다. 밤 10시 경 예술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의 인터뷰 요청에 의해, 창작스튜디오 혹은 레지던시라 불리는 이주형 작업공간을 경험한 것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수술직후 진통제 효과가 떨어진것인지 후배들과 헤어지고 논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혼미함과 어지러움이 밀려왔다. 막히는 시간이 아니어서 흑석동에서 두시간이면 논산에 입성할 시간임에도 나는 거의 모든 휴게소에 들르며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했다. 결국 동이 트고 6시가 넘어서야 휴게소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