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공주부여는 폭우가 내린다
빌딩숲 종로 작업실에 입주했다.
이곳에서 해나갈 작업과 연구들.
정원에 있는 식물들을 채집한다.
민화의 형태와 원근을 응용한다.
풀꽃의 뿌리에서 매화가 나온다.
동물처럼 충혈된 눈의 풀꽃나무.
투쟁 생식 섭식의 맹렬한 몸부림.
지켜보는 빗 돌은 돌일 뿐이라.
종로작업실 입주2024.01.05
관성의 층위는 창조적 파괴를 통해 설정된다.
정신적 성장이 기폭제가 되어 이상이 있는 사람이 되었을 때. 한 사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소년이 어른이 되는 순간을 육체의 성장으로 정의할 수 없을 것이다. 조각가 이상현은 역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60점짜리 아비의 밑에서는 60점 짜리 자식이 나온다.” “30점 짜리 아비의 밑으로는 30점 짜리 자식이 나온다.”
그의 역사인식에 동감한다. 그는 몰락한 전주이씨를 인터뷰하는 과정을 다큐로 만들었다.
다큐의 내레이션 중 이런 구절이 나온다. “한 하늘 아래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철천지 원수. 일본.”
한일합방과정에서 대한제국황실의 해체과정을 묘사한 그의 다큐에는 다분한 감정이 묻어있다.
황실과 거리가 먼 나는 작가의 태도와 다큐를 한발자국 뒤에서 볼 수 있었다.
동학농민운동이 파리시민혁명에 버금가는 동학농민혁명으로 불러 마땅하다는 주장이 일고있다. 하지만 동학이 결코 혁명이 아닌 운동에 그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동학의 정신을 높게 평가하는 일은 근대적 관점으로 보아 타당한 일이나 시대를 전복시키지 못했다는 한계와 하나의 현상으로 남았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패배했다면 왜 패배했는지 아는일이 가장 중요하다.
패배한 역사를 아비삼아 다시금 패배를 반복할 수 없는 일인 탓이다. 후손들에겐 멋진 할아버지로 남고싶다.
나는 공교롭게 지역의 공예와 역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금강의 도자기와 임진왜란에서 한일합방까지 이어지는 17세기~19세기의 국제 정세가 오늘의 나를 구성하고 있음을 알았다. 나는 패배의 넋두리 대신 왜 패배할 수 밖에 없었는지. 승자의 승리는 진정한 승리인지. 고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패배와 승리라는 관념보다 중요한것은 ‘나’로서 사는 일임을 깨달았다.
관성의 층위는 창조적 파괴를 통해 설정된다
10월10일 서울 발산역 숨이편한병원에서 수면무호흡수술 편도 제거술을 받고 이틀간 입원했다가 금요일 오전 경희대학병원에서 어깨제거술을 위한 수술적합검사를 받고 오후에는 성신여자대학에서 야외 강의를 했다. 실내에서만 작업을 하던 학생들에게 처음 접하는 야생의 대화를 미룰 수 없었다. 밤 10시 경 예술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의 인터뷰 요청에 의해, 창작스튜디오 혹은 레지던시라 불리는 이주형 작업공간을 경험한 것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수술직후 진통제 효과가 떨어진것인지 후배들과 헤어지고 논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혼미함과 어지러움이 밀려왔다. 막히는 시간이 아니어서 흑석동에서 두시간이면 논산에 입성할 시간임에도 나는 거의 모든 휴게소에 들르며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했다. 결국 동이 트고 6시가 넘어서야 휴게소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작업실에서의 요양은 요지부동이었다. 병원에선 먹을만하던 미음이나 죽조차 아예 넘기기 거북하고 아팠다. 나는 앉은채 오직 액체형태의 베지밀을 마시며 이따금 주린배를 감추었고 유투브체널로 수면 무호흡 편도수술에 대해 정보를 모았다. 14일정도의 회복기간을 지나면 안아프다는 주장. 그 두배인 4주의 회복기간이 지나야 일반식을 할 수 있다는 주장. 사람마다 다르다는 정보를 얻었다.
10월16일. 그날도 견딜 만 했다. 나는 가루형 진통제와 액상형 위장약을 섞어 목에 퍼부었고. 그때마다 두세시간동안 고통을 참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은 이전과 다르게 꽤 고통이 줄어든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이는 폭풍 전야와 같은 것이었다. 나는 가글과 식염수 세척을 귀찮아하며 앉은채 잠들었다. 거실은 몇일동안 수건 한 장 널지않아 건조하기 이를데 없는 상태. 결국 일이 터졌다. 17일 새벽 두시경. 나는 목에 느껴지는 큰 이물감에 이를 뱉어냈다. 선지덩어리같은 이 나왔다. 그런데 뜨뜻한 무언가가 계속 목뒤로 넘어가는 게 아닌가. 피였다. 아무리 뱉어내도 피가 멈추질 않았다. 편도제거술의 경우 6~7일차에 이러한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이다. 소극적으로 얼음물 가글을 했으나 피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119를 불렀다. 충남대는 두차례 이상 전화를 안받다 와도 된다는 소식. 원광대는 자리가 없다는 소식. 건양대응급실도 두번 만에 연락이 닿았다. 자리가 있으나 선생님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는 말. 가장 가까운 건양대 응급실로 가주길 소방대원에게 부탁했다. 차안에서 작업실에서 뱉은 만큼의 피를 뱉어냈다. 뱉지않으면 숨을 쉴 수 없었고 계속 뱉다가는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가 올 수 있었다. 응급실에 도착하고 피를 뿜었다. 내 또래의 여의사 한명과 그의 제자 처럼 보이는 앳된 남자의사 둘이 붙었다. 의사 셋이 붙어서 출혈부위를 전기로 지지는 용접을 시도했으나 그 과정이 참 급박했다. 내게 재수술을 재안 했다. 금속관으로 입을 벌리고 전신마취를 한뒤 출혈부위를 용접하는 것이다. 치아가 손상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급히 수술사인을 하고 피검사와 혈압 심전도 등 수술 전단계의 검사를 일이주일동안 세번이나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다행이 수술방이 가득차서 대기기간이 있었다. 나는 필사적으로 얼음물로 가글을 했다. 얼음물은 혈관을 축소시킨다. 애초에 작업실에서 얼음물가글을 하지 못했다. 너무 힘들었고 겨우 약만 삼키는 수준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편도제거술 사후 과정에서 기도가 막혀 죽는 경우가 일년에 한차례정도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또 전신마취에 삽관을 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묵직한 핏덩이가 목의 80프로를 잠식하고 나서야 피가 멈췄다. 나는 코로만 숨을 쉬었고 입원후 예후를 보자는 동의를 얻어냈다. 응급차로 실려온 지 만 하루가 다 되어가는 지금도 나는 물조차 마실 수 없다. 언제고 출혈이 다시 시작되면 생명을 위해 수술을 해야한다는 의사의 당부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오늘 밤을 새서라도 내일이 오더라도 재수술을 막을거다. (내일도 금식 하라고 한다.) 아침에는 부디 이 뭉퉁한 핏덩이 밑에 새살이 돋아 출혈이 멈춰있기를.
나는 이번 경험을 통해 서울의 수술전문병원을 통해 수술을 한뒤 반드시 지역의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함을 알았다. 절대 혼미한상태에서 자신을 캐어하기란 어려운일이다. 잠을 잘 수 없는 병원의 불편함을 벗삼아. 건양대학교 메티컬캠퍼스를 보며 밀린 글과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한다. 긴긴 밤 단숨에 논문을 써보려 한다.
다음달 16일 17일 까지는 모든게 회복되어있을 것이다. 음식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늘 형에게 고맙다. 형이 없었다면 시골환쟁이에 머물렀겠지.
2023년10월17일 새벽 두시경
내적일수있다
인스타에서 다 할 수 없는 민감한 상황들 느낌들
전체공개 상태인 데다 지인이 절대 다수인 인스타에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나는 학교임용/ 지역문화예술생태계 만들기라는 두가지 전쟁을 준비하고있다. 본질적으로 내 직업은 작가이며 이는 죽는 순간까지 내 정체성이다.
1) 지역문화예술생태계의 부재
하지만 한 사람으로 태어나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매진해 보는 일이 나의 꿈이었던 바,
작품활동과 더불어 지역을 화선지 캔버스 삼아 후배들이 이상을 취하며 살 수 있도록 멋진 메세지를 전하고싶다.
두 번의 북경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을 맡은 장예모 감독이 그러한 영감을 주었다.
그의 국제적인 감각은 결국 지역에서 나온것이며 지역 속에서 탄생한 개인적인 감각에서 피어난 것이다.
최근 시청 과장님들을 만나며 논산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논산만의 컨텐츠와 정체성을 피력해본다
인스타와달리

할머니가 기른 닭

연무거미
혼자 오는 추석명절
처자식과 북적이는 추석을 만들어드리지 못해 유감스럽다.
축소추석

좌측어깨 나사제거 2023.10.31
어깨나사빼기


대건고 친구와 처음만난 승기형
어느날 저녁








성곡미술관.학고재갤러리.oci미술관.관람+복합문화공간 에무.옛 기억.

퍼포먼스



개강 전 학교 회의에 갔다가 친한 선배 교수님의 좋은소식을 듣고 축하 드렸다.
이발을 하고 미용실 근처 이슬람인들이 줄서서 먹는 오거리 캐밥집에 들렀다. 이슬람 아주머니가 직접만든다. 베트남 처자가 하는 쌀국수집에 비견될 수 있겠다. 캐밥 두개를 사서 (홍수로 망친) 옥수수 다시 심기에 분주한 현수를 찾아갔다.
해가 지는것이 곧 일과의 마침이라.
자연에서의 노동. 그 경건한 힘.
본토의맛. 농부현수.회의.
2023.08.07 논산시 연무읍에서 관측된 UFO
2004년10월 경 논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충주 중앙경찰학교로 이동하는 기차에서선명하게 본 UFO
그때는 낮에봤는데 마치 렉걸린것처럼 비행체가 공중에서 미동도 없었다.
새 혹은 전투기나 헬기는 분명 아니다.
UFO

기름값 ㅎㄷㄷ
뚜벅초가되어 기름값과 건강을 챙겨보자.
논산역에서 평택역 하차
시내버스로 mM아트센터 가는중
아침 7시출발 12시 도착
시내버스 평택대 방향으로 잘못타서
뚜벅초

연무고 친구
아들 셋
세종 자영업
세종 옹달샘
불시에 가도 언제나
석찬이
신작자료제출
장지에 유화와 수묵 혼용 시도
9.10까지 전주전시 자료제출
탑위에 고기가 있다 선홍빛 고기
그 고기는 심연에 가려진듯 모호하다
블러드다이아인지 썰려진한덩이 고기인지

구덩이
유아기시절 기억이 가끔 올라온다
고기. 구덩이.




최지규학예사의 기획으로 참여한 mM아트센터
Wildwildwest 전
땟목과 배를 논산으로

흑석동 빅컵까페(의자가 편하고 수제케이크가 맛있다. 안주인이 일본에서 케이크 유학다녀오시고 케이크만드는 공간이 노출되어있다. 일본식까페)
장이지 유투버가 직딩으로 북경에 진출했다면
김명종 후배는 학생으로 항저우에 진출했다.
명종이도 중대한국화전공 후배다.
학부시절부터 함께한 꽤 오랜 인연이다.
명종이의 귀국 사유는 항저우에서 만난 중국인 아내의 한국출산. 아기는 두개의 국적을 보유할 수 있고 선택도 할수있다.
항저우에서 온 후배


유투버이자 직장인 장이지 중대한국화전공후배북경에서 오랜(5년?) 직장생활을 하며
“뭣이중한디“ 유투브체널을 운영중이다
구독자중 다수는 중국인들과 한국인이다
꽤 많다. 북경어도 능숙하다.
뭣이중한디 유투버 장이지미팅

23년 상반기를 담당한 두개의 굵직한 전시가 끝났다. 마지막으로 평택의 그림들이 입고되었다.

야인시대 미와경부처럼 생긴 신이섭군은 중학교때 친구다. 내게 그림을 배우고싶어한다. 유투버이야기로 긴긴 술자리 대화가 이어졌다.
광주전시.평택전시.철수완료.

평택철수.
석달간의 항해가 마무리되었다.
mM아트센터 철수가 시작되었다.
평택에 거주하는 작가를 만나서 그의 작업실에서 아이패드로 그려봤다.

평택옹달샘
파리만국박람회.자포니즘.인상파.미술.
왜란.금강.아리타도자기.
동일본대지진 2009년, 1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기억해 본다.
2023년 오늘, 동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원전 오염수 방류문제가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다.
국가들은 그 내부에서도 자국의 이득에 따라 안정성을 과시하거나 불신하거나 끊임없는 대립 각을 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과 정치와 민간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전 작고한 사카모토 류이치는(~2023) 암투병을 하며 원전 반대운동을 해온 이력이 있다.
동일본 대지진은 정치 사회를 넘어 예술가들의 심경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쓰나미라는 자연 재해 앞에서 문명화 된 세계의 성취로 추앙받던 차와 빌딩들은 추풍낙엽처럼 스러지고 소멸했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자전적 영화 코다에서 류이치는 물이 빠진 후쿠시마의 버려진 그랜드 피아노를 매만지며 소리를 채집했다. 쓰나미가 할퀴고 간 그랜드 피아노의 음색은 탁한 굉음을 냈다. 이는 울부짖는 자연의 소리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소리. 나에게 소리는 형태와 색으로 다가오곤 했다. 또 형태와 색은 감정과도 연결되어있다.
같은 말로 소리와 감정과 이미지는(형태와 색) 동등한 체널을 공유하고있다는 의미다.
해서 류이치의 작곡과정과 나의 미술 창작과정은 흡사한 지점이 매우 많다.
그가 자연에서 여러가지 소리들을 채집하고 섞어내는 과정은 내가 자연에서 풍경을 채집하고 다시 편집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류이치가 사회운동으로 말하고자하는 메시지와 류이치가 작곡으로 말하고자하는 메시지는 얼마만큼 정교하게 일치하고 있을까.
또 나의 세계관과 자연관은 내 작품으로 얼마만큼 정교하게 제시되고 있을 까.
고민해볼 문제다.
쓰나미와 폭우에 범람하는 피목과 배들이 단지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로 읽혀지는 것은 아닐까.
인간이 이상을 탑제함으로서 거인이 될 수 있음을 말하려는 나의 의도가 얼마나 정교하게 제시되고 있는지
하려는 말의 의도가 곧 그림이다

막힌길. 돌파할것인가.





편하다.
이곳에서 꿈을꾸고 꿈을 이루고 늙어가고 길러내리라.
청룡탕 그리고 단비식당
Lo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