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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는 미래를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오늘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사업가에게 미래는 중요하다. 미래를 꿈꾸는 사람만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문제다.
많은 사업가가 ‘미래를 꿈꾼다’는 말에 취해 있다. 5년 뒤, 10년 뒤 시장. AI, 플랫폼, 글로벌, 확장. 그럴듯한 그림은 많다.
하지만 현실을 무시한 채 먼 미래만 낙관적으로 그리는 사업가는 대부분 그 미래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생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래는 살아남은 사람만이 이야기할 수 있다. 망한 사업가에게 비전은 추억일 뿐이다.
그래서 사업가에게 필요한 능력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아니라 오늘을 ‘설계하는 능력’이다.
오늘의 매출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가? 오늘의 비용은 어디서 새고 있는가? 오늘의 고객은 왜 우리를 선택하는가? 오늘의 우리는 어떤 잘못을 반복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서 먼 미래의 큰 그림만 말하는 사업은 대개 공중에 떠 있다. 몽상가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가까운 미래는 비관적으로 보라. 먼 미래는 낙관적으로 보라.
가까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면 문제를 늦게 발견한다. 숫자가 조금만 좋아도 안심한다. 위험 신호를 ‘괜찮겠지’로 덮는다.
이건 희망이 아니라 자기기만이다.
반대로 가까운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면 오늘 해야 할 일이 또렷해진다. 현금 흐름을 보게 되고 비용 구조를 뜯어보게 되고 쓸데없는 확장을 멈추게 된다.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관은 사업가에게 공포가 아니라 생존 도구다.
그렇다고 미래까지 비관적으로 보면 어떻게 될까? 사람은 버티지 못한다. 사업은 체력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 미래는 낙관적으로 가져야 한다. 이 방향이 맞다는 믿음. 이 과정을 계속 쌓으면 결국 도달할 거라는 확신.
이게 없으면 눈앞의 비관을 견딜 수 없다.
많은 사업가가 이 순서를 거꾸로 한다. 먼 미래는 확신에 차 있고 ’오늘은 막연’하다.
그러다 보니 오늘의 과정은 허술하고 결과만 조급해진다.
사업은 결과로 움직이지 않는다. 과정으로만 움직인다.
매출이라는 결과는 오늘의 선택들이 쌓여 나타난 표면일 뿐이다.
그래서 사업가는 결과만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과정을 설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오늘 어떤 고객을 만날지 오늘 어떤 기준으로 일을 할지 오늘 어떤 행동을 반복할지
이 ‘오늘’이 설계되지 않은 사업은 아무리 멋진 미래를 말해도 결국 가격(?)으로 경쟁하게 된다.
생각하지 않는 사업은 차별화할 수 없고 차별화하지 못한 사업은 싸질 수밖에 없다.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먼저 ‘오늘을 설계하라’.
생존을 통과하지 못한 비전은 결코 실현되지 않는다.
사업가는 미래를 맞히는 사람이 아니다. 오늘을 냉정하게 설계하며 그 오늘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먼 미래를 믿는 사람이다.
그게 살아남는 사업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