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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6/11 시몬의 그린하우스 스토리

고등학교 친구들과 그린하우스를 방문하였다. 이 친구들은 슬픔과 기쁨을 같이하는 소중한 친구들이다. 우리가 쉬는 날은 비가 올 예정이라 아쉽게도 바베큐는 하지 못했다. 대신 직접 숯불에 굽진 않았지만 숯불에 찐득하게 그을린 것 마냥 탄 향이 많이 나는 숯불닭 요리를 포장했고 친구들이 그리워하고 오랜만에 맛보는 퓨전탕수육과 최근에 육회 유목민 생활을 하다 우연히 맛집을 찾아 정착해버린 육회집에서 육사시미와 육회를 포장했다. 친구들은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며 소주와 맥주대신 위스키 하이볼을 선택했다. 건강은 절준데 말이다. 그린하우스는 이상하게도 나에게 평온함을 주는 공간이다. 테라스에 앉아 크롬이 정성스레 만들어준 티를 마시며 저 멀리 구봉산 산자락을 바라보고 있으면 온갖 잡생각이 흐릿해지고 오롯이 차의 향과 따듯함만 느껴졌다. 우리는 구름이 가득할때 도착을 했고, 늦은 저녁이 되서야 비가오기 시작했다. 그린하우스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줄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타닥타닥 빗소리는 나쁘지않게 들렸고 운치 있었다. 그린하우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것 같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도 어제만난것 마냥 반갑지 않았다. 그저 시시콜콜한 농담 주고받으며 어느때보다 즐겁게 웃었다. 나쁘지 않은 빗소리와 맛있는 안주, 건강에 좋은술과 반갑지 않은 친구들이 모여 이 곳을 옷음으로 가득 채웠다. 그린하우스와 추억이 쌓이고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