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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너한테 발표를 시키는 줄 아니?
일할 때 필요한 건 생각하고, 글로 쓸 줄 알아야 돼. 근데, 말해보는 건 완전 다른 거야.
저는 내일 발표를 합니다.
약 5분 정도, 손익계산서를 치킨집 비유로.
죠셉은 제게 이 발표를 시킨 이유를 맞춰보라고 하네요.
처음엔 단순히 나중에 제가 발표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나 싶었습니다.
역시나 틀렸군요.
잠시 기다리니, 알려주십니다.
“교육 혁신을 직접 경험 시켜주려고 하는 거야.”
크롬은 매일 한 번 제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 주십니다.(항상 감사합니다.)
“PPT 만드네요?”, “세금 공부하는 거에요?”
그런데 오늘 제게 제안을 하나 하셨습니다.
“나도 세금 한 번 배워볼까, 듀크한테?”
“같이 공부하는 게 아니라 저한테 배우신다고요?”
“듀크는 가르쳐주면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고, 나도 배우니까 좋고.”
무언가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주제에 대한 조사는 물론이고, 스스로 제대로 이해했는지, 듣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 지
집요하게 파고들며 준비해야 합니다.
아마 이 준비 때문에 대부분 발표를 좋아하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발표자는 이 준비를 하며 빠르게 성장합니다.
아마 죠셉과 크롬은 제게 기회를 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얼른 성장할 준비하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