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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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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아깝지만 젊은이는 아깝지않다.

오늘 또 하나의 생명이 세상을 떠났다.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원이었다.고작 일병이다.
같이 물에 빠졌던 두 명의 전우들은 헤엄쳐서 나왔지만 수영실력도 채 만들지 못한 어린 해병이었나보다.
그도 누군가의 아들이다. 부모는 걱정되는 마음에 현장으로 왔지만 별 수 없다. 그저 울부짖고 소리없는 벽을 긁어야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사실 군대에는 위험성 평가시스템이 있다. 위험성 있는 활동 전에 과거 사례와 치명률에 기반하여 평가하고 그에 따른 예방조치 및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사고에 예방 혹은 대응이 안되는 활동은 지휘관이 결심하여 실시하지 않는다.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쳐 맞기 전까지." - 마이크 타이슨 -
세상에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우발상황이 정말 많다. 그리고 우발상황을 모두 대비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그러나 모든 리스크와 전장마찰을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독일은 '임무형 지휘'를 만들어 냈고 양차대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대응할 수 있는 것은 현장에 있는 사람이다. 아무리 그럴듯한 계획을 들이밀어도 현장에서 실현할 수 없으면 그냥 종이쪼가리이다. 현장에서 유연한 대처를 위해 작전목적과 최종상태만 달성한다면 그 방법은 제한하지 않아야한다. 지휘관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영역이다. 여기서 믿음은 위아래 모두로부터 받는 신뢰를 말한다. 상부는 지휘관이 작전목적과 최종상태를 달성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하고, 하부는 지휘관을 따른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한다. 즉, 상호신뢰를 바탕으로한 임무형지휘가 이루어지는 환경이 바로 작전성공의 배경이다.
다시 예천에서의 사고를 돌아보자. 해병대 지휘관이 위험을 예측하지 못해서 사고가 발생했을까?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위험성평가체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