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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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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디아
저는 이 주제를 보고 리셋 버튼이 있더라도 굳이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도 돌아가고 싶은 시기가 있을까를 많이 고민해봤는데, 사람은 언제나 가보지 않은 길이나 선택하지 않은 것에 미련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떤 선택의 순간에 A가 아닌 B를 선택했다면, 또다시 A에 대해 후회하며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생각은 계속될 것 같아 굳이 버튼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주제의 전제를 생각해보았을 때,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리셋할 수 있다면 변화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기억 없이 돌아가는 거라면 결국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아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꼭 눌러야 한다면 유치원생 때처럼 아주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이
저는 극S라 상상이 좀 힘들었지만, 일단 군대를 다시 가고 싶지는 않아서 그 시기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녁 후에 재미있게 놀았던 시절로 돌아가 더 즐기고 싶고, 해외를 많이 다녔던 그 시절의 생활도 다시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학원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나
기억이 있는 상태라면 모를까, 기억이 없다면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 당시에도 최선을 다한 선택을 했기 때문에 결국 비슷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억이 있는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면 대학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때는 시간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휴학 같은 걸 하지 않고 바로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현재를 잘 누리지 못했던 것 같아, 다시 돌아간다면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없다면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듀크
기억이 있는 채로 돌아가면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선택에 큰 후회가 없고, 엄청 잘못된 선택을 했던 적도 없기 때문에 그대로 살았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기억 없이 돌아가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디아와 비슷하게 아주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군대를 다시 가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생에서 남들이 추천하는 길보다는 다양한 선택을 해온 편인데, 정반대의 삶을 살아봤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자주 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원하던 학과에 들어가서 다른 삶을 살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청년들이라는 회사를 만났을 수도 있다는 상상도 해봅니다. 다른 팀에서 일했더라도 흥미롭게 일했을 것 같고, 교육팀이나 개발팀에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런 상상을 했습니다.
셀레나
기억 없이 돌아간다면 딱히 돌아가고 싶은 시점은 없습니다. 저는 후회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고, 잘못한 일이 있다면 다음에 그러지 말자고 교훈을 삼는 정도입니다. 가끔은 대학교 졸업 후에 좀 더 놀 걸, 고등학생 때 덜 먹을 걸 등의 생각은 들지만, 그 모든 것도 제가 살아온 경험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비슷한 삶을 살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돌아가고 싶은 시점은 없고, 현재에 만족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며 살고자 합니다.
노아
인생에서 간절했던 순간이나 큰 좌절이 없어서 특별한 터닝 포인트는 없습니다. 특성화고 시절 2학년 때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과 친한 친구들이 같은 반이 되어 정말 즐겁게 보냈는데,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서 재밌게 놀고 싶습니다. 기억이 없어도 다시 행복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억이 있다면 눈 비비지 말기, 머리카락과 피부 관리하기 같은 소소한 조언을 적어놓고 싶습니다. 교육 쪽 진로를 선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결국 기억이 없다면 지금과 비슷한 삶을 살았을 것 같습니다.
루피
기억이 없다면 결국 똑같은 선택을 하고 똑같이 살고 있을 것 같아 딱히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있다면 고등학교 입학 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제빵이나 파티시에에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도 특성화고로 갈 수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일반고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 시절로 돌아가 제가 원하는 과를 선택하고, 다른 친구들도 만나고, 행복한 추억을 더 많이 쌓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리
기억이 없다면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도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똑같은 삶을 살 텐데 두 번 사는 느낌 외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있다면 21살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느끼는 나이였고, 그때 해내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잘 마무리하고 공부도 더 열심히 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덜 놀고 삶을 좀 더 단단하게 다져보고 싶습니다.
루나
기억이 있다면 100퍼센트 돌아갈 것 같지만, 그건 과거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 때문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로또나 비트코인 같은 정보들을 활용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절대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돌아가도 똑같을 것이고, 과거에 특별히 행복했던 시점이 없다고 느낍니다. 매년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지금이 제일 행복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약 없이 제가 벌어 제가 쓰고, 제가 책임지는 지금의 삶이 좋습니다.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듀크
기억이 있든 없든 저는 과거에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후회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선택을 후회 없이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보다 지금의 선택을 믿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한나
과거에 힘든 일이 있을 때, 그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결국 그 선택을 다시 하더라도 똑같은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 선택 속에서 만난 인연들이 너무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의 친구들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가 되었을 수 있고, 그 인연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고 지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옆에 함께 있어주는 사람들 덕분에 위로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지금 맺고 있는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리
당시에 퇴사하고 재입사하는 선택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때 퇴사를 하지 않았다면 소중한 것들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고, 오히려 퇴사했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하이
지금 청년들에 들어온 지 3주 정도 되었는데, 3주 전으로 돌아가서도 기억이 있다면 당연히 다시 지원했을 것 같습니다. 팀원들의 분위기도 너무 좋고, 교육을 통해 제가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서 다시 선택하더라도 같은 결정을 했을 것입니다.
수잔나
저는 리셋 버튼이 있어도 돌아가고 싶은 시점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만나온 소중한 인연들이 리셋 버튼을 누르면 다 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택을 할 때도 저는 매우 신중하고 오래 고민하는 편이기 때문에, 플랜 A부터 Z까지 다양한 경우를 고려하고 선택해왔습니다. 그렇게 해온 선택들이 모여서 지금의 제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며, 지난 일을 후회하기보다는 앞으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돌아가야 한다면, 외할아버지가 살아계셨던 시절로 가고 싶습니다. 함께 살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고 갑작스러운 이별로 마지막 인사를 못 드린 것이 아쉬워 그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저는 수잔나와 생각이 거의 같아서 놀랐습니다. 평소에 하나의 계획을 세우면 장기적으로 5년 정도는 지켜보는 편입니다. 감정에 따라 판단하면 쉽게 후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어떤 선택이든 쉽게 판단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지금의 저는 3년 전과 2년 전에 했던 선택들의 결과이고, 100퍼센트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후회는 없습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지금의 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돌아가고 싶은 시점은 없습니다.
해리
저도 수잔나, 앤과 마찬가지로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과 같은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굳이 돌아가야 한다면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 당시 전공을 잘못 선택해 후회를 많이 했고, 결국 원하는 과로 졸업을 하긴 했지만 더 나은 선택을 했다면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것을 이루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으로 대학원을 고민 중입니다.
클로이
저는 질문을 보자마자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더 하고 싶다기보다는 더 신나게 놀고 싶어서입니다. 어차피 그 시절에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더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절에 할 수 있었던 일탈을 더 많이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추억을 쌓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규칙상 금지되었던 분식집에 친구들이 가는 것을 보며 저도 갈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작고 귀여운 일탈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제인
저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은 없었는데, 그 이유는 지금이 항상 재미있고 즐겁기 때문입니다. 기억을 갖고 돌아가든 갖지 않고 돌아가든 결국 비슷하게 살 것 같고, 기억이 있다면 어디로든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 삶을 잃는 것이 싫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기억을 갖고 돌아간다면 좀 더 편하게 면접을 보고, 처음부터 너무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헤일리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다면 28살,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이라 그때부터 좀 더 주체적으로 삶을 설계하고 구체적으로 책임을 지며 살았다면 지금쯤은 더 성장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시점으로는 대학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전공을 신중하게 선택하지 못했던 것 같아, 지금 하고 싶은 공부를 그때 시작했더라면 더 다른 방향의 삶이 펼쳐졌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릴리
기본적으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모든 일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굳이 돌아간다면 두 가지 시점이 떠오릅니다. 하나는 고등학교 시절로, 사춘기를 심하게 겪으면서 부모님께 상처를 많이 드렸던 것이 후회되어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더 다정하고 감사한 딸로 지내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가서 늦게 자던 습관을 고치고 10시에 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키를 좀 더 키워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의 저를 사랑하기 때문에 현재의 삶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기억을 갖고 돌아간다면 고등학교 3학년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때 처음 영어 과목을 접했는데 자신이 없어서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던 것이 후회되어 기초부터 다시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또 고등학교 시절은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추억과 친구들을 만든 시기라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성인이 아니어서 마음껏 놀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소중한 시간이라 다시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지금 삶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케이
당시 복수전공을 선택했는데, 특별히 공부에 열정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본 소설과 만화에 빠져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아 선택했지만, 사회에 나와서도 전공을 활용한 적은 없었습니다. 만약 다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면 철학이나 신학과 같이 더 깊이 있는 학문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리
처음에는 요리를 배우고 싶어 조리학과를 지원했지만, 자리가 나지 않아 간호학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그 환경이 저와 맞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후 경영학과로 전과해서 과정을 마무리했고, 현재는 경영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학문 자체보다는 학문을 공부하는 제 모습에 의미를 두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또 제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지금의 남편을 다시 만나지 못할까 봐입니다. 지금의 인연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그 인연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수잔나 (추가 응답)
소중한 인연을 하나만 꼽기 어렵지만, 호주 워킹홀리데이 당시 만났던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 시절이 굉장히 힘들었고, 그때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지금은 모두 호주에 계시고 저만 한국에 있지만,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그 인연들이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네
저는 제 인생에서 저를 위해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없습니다. 물론 모든 시점에 후회는 있지만, 그 순간들이 어쨌든 제 선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굳이 돌아가서 다시 살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도 굳이 뽑자면 아이를 낳기 직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 당시 산후 우울증이 심해서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지 못했다는 마음의 짐이 남아 있어서, 다시 돌아간다면 이 시기가 금방 지나간다는 걸 알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예쁘게 말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엘사
저는 삶이 다시 리셋된다면 그 삶이 소중하지 않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수를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고, 같은 상황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반복적으로 돌아간다면 그 소중함이 사라질 것 같아 리셋 버튼은 누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굳이 한 번 돌아간다면 아빠에게 주식이 오른 정보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제이미
저는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을 해서 대학교 생활이나 캠퍼스 라이프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공부도 충분히 하지 못했고, 지금은 일하면서 공부하는 게 매우 힘들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로 돌아가 공부를 마음껏 하고 캠퍼스 생활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니
저도 딱히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없지만, 굳이 뽑자면 완전 갓난아기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아기 때 정말 예뻤다고 들었는데, 그 시절의 사진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남겨서 늙어서도 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오스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만족스럽지만, 굳이 꼽자면 군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당시에는 시간이 많았지만 훈련이 힘들어 여유 시간에는 주로 TV를 보거나 누워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시간을 좀 더 알차게 책을 읽거나 자격증, 영어 공부를 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에 만족합니다.
조이
딱히 돌아가고 싶은 시점은 없지만, 굳이 하나를 꼽자면 2022년 초겨울입니다. 그 시기에 소중한 사람, 특히 할머니와 함께했던 시간이 기억에 남고,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아나
저도 특별히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굳이 뽑자면 고등학교 3학년 때로 돌아가서 취업이 아닌 진학을 선택해봤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대학에서 엠티나 과팅 등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학생활 1학년 정도만 궁금해서 크진 않지만, 지금 떠오르는 시점은 그때인 것 같습니다.
케니
저도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당시 공부를 깊이 하지 못해 지방대에 진학했고, 편입시험 준비를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생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기가 딱 고등학교 3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시절로 돌아가 원 없이 공부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모네
위에 양성 종양이 있어 수술을 받았던 시절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입원 기간 동안 중증 위암 환자들과 같은 병실에 있었고, 통증이 너무 심해서 마약성 진통제를 맞아야 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습니다. 퇴원 후에는 미음을 두 숟가락 먹으면 배가 불러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 중 하나라 다시 겪고 싶지 않습니다.
엘사
최근의 일이지만, 7월 27일 해운대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수영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친구들과 함께 깊은 곳까지 가게 되었고, 파도에 튜브와 렌즈가 날아가면서 수치심과 공포를 동시에 느꼈습니다. 수영을 못 하는 저에게는 정말 두려운 순간이었고, 그 상황에서 친구들에게 화도 내며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날이었습니다. 그 날로는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제이미
처음으로 갔던 세무사 사무실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곳은 분위기가 매우 딱딱하고, 청년들이 있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 시절 처음으로 사람이 싫어졌고, 제가 의기소침해졌던 시기였습니다. 자신 있게 말하고 표현하는 지금의 제 모습이 더 좋기 때문에, 그때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지니
아토피로 인해 전신에 스테로이드 약을 사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피부가 좋아졌지만, 부작용에 대한 공포로 갑자기 사용을 중단하면서 온몸에 아토피가 재발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외출도 어려웠으며, 연애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기였습니다. 그때의 극단적인 선택이 많은 후회를 남겼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기입니다.
오스틴
과거에 인간관계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제가 정성을 많이 쏟고 소중히 여긴 친구가 말없이 잠수를 반복했고, 결국 관계가 끝났습니다. 그 당시엔 많이 힘들었고 배움도 있었지만, 그 경험을 굳이 다시 겪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좋은 시간만으로도 벅찬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나쁜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조이
과거에 교회 임원으로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광고를 해야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고 마음도 어려웠는데, 그 상황에서 누군가 앞에 서야 했던 일이 너무 버거웠습니다. 입이 떨릴 정도로 긴장했던 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고, 그 시점으로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모아나
고등학교 때 원하지 않았던 은행 취업 준비를 억지로 했던 시절이 기억납니다. 선생님의 푸시로 인해 은행 관련 대회를 준비하며 합숙을 했는데, 전혀 원하지 않았던 일이었고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이유는 억지로 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케니
사업을 하다 실패했던 시기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보증금, 월세, 세무 관련 문제까지 겹쳐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했고, 가진 물건들을 정리하며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배운 것도 있지만, 너무 앞만 보고 달렸던 삶을 반성하게 되었고, 다시는 그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