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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한차례 소나기가 훑고 지나갔다. 인조잔디 연병장에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20년도에 만든 인조잔디구장인데 배수가 엉망이다. 사열대 옆에 자랑스럽게 박아놓은 준공기념비의 주인공은 2주 전에 바로 옆 휴양소에서 놀다갔다. 목을 쳐야 하나... 사실 문제는 연병장뿐만이 아니다. 샤워장 타일도 엉망으로 깔아놔서 물이 곳곳에 고인다. 샤워장 청소를 맡은 일주일간 닦고 물을 뺐지만 애당초 잘못 깔린 타일때문에 초래되는 비효율은 누적된다.나는 책임감 없는 놈들이 싫다. 엉망으로 대충 해놓고 돈은 돈대로 받았으리라. 현재 공사중인 현장도 있다. 지나가면서 보는데 엉망인 구석이 많다. 오늘 정지작업을 하던데 굴삭기가 PVC배수관을 몇군데 깨먹었다. 과연 저걸 보수해주고 작업을 마무리할지 의심된다. 나랏돈이 눈먼돈이라고 대충 해쳐먹겠다는 심보가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