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이 끝날 즈음, 시무룩한 칼린이 나에게 후회에 대해 물었다.
나는 후회를 하지 않는 편이라고 대답했는데, 지금 그렇게 말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사실 나는 무진장 후회하는 사람이다.
칼린의 속상함에 대해 더 물어보지 못한 것을 후회했고,
나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고,
고마운 동료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후회했고,
화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드러냈던 것을 후회했었다.
그런데 후회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간다면 그 일은 후회로 남지 않는다.
추스르지 못한 감정을 사과함으로써 용기가 성장하고,
좋은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동료와 더 가까워졌듯이
멈추지 않는다면 후회를 통해 더 나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나는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다.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지만, 내 마음은 언제든 돌이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