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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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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

벌써 청년들의 구성원으로 함께한 지 5개월이 넘었습니다.
살아온 어느 순간보다도 시간이 빠른 거 같아요.
새해 첫 출근을 하며 하루 종일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과거의 나, 오늘의 나,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떠올렸습니다.
돌아보았을 때, 2025년의 저는 참 부족했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은 늘 앞서 있었지만, 실제 행동과 결과는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모든게 잘 실행되지 못한 기분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일을 시작하면 마음에 들 때까지 붙잡고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 했습니다. (근데 별로 완벽하지도 않음)
하지만 정작 완성도는 기대만큼 올라가지 않았고, 늘어져버린 채 시간만 지나가 버리는 때가 많았습니다.
하나의 일을 놓지 못한 채 늘어뜨리고, 그 사이 정말 해야 할 일들은 제대로 붙잡지 못했습니다.
결국 일은 엉켜버리고, 시간은 시간대로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쓰면서 ‘그래서 무엇을 해냈는가’ 라는 질문에 선뜻 답하지도 못합니다.
그렇게 반 해를 보내며 스스로 너덜너덜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늘 면담에서 들은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사람마다 가속도가 붙는 시점과 크기는 모두 다르지만, 그 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기본 속도, 즉 스스로의 역량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눈앞의 작은 일과 당장의 디테일에 매몰된 나머지 전체 흐름을 보지 못했고, 결국 가속도를 위한 기본을 충분히 쌓지 못했습니다.
당장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고민하고 있다는 이유로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미뤄두고 있었습니다.
최근 스스로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나를 청년들에 부르셨을까.’ ‘나는 이 조직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사람일까.’
이 이상으로 많고 다양한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질문들에 명확한 답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그 질문들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짧지만 … 드는 생각을 적다보니, 두서없는 반성문 같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글을 성장일기로 올려도 될까 싶지만, 그래도 새해 첫 글로 제 마음과 나름의 다짐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부족함을 인정함으로 올해를 시작하려 합니다.
저는 청년들과 함께 일하는 이 시간이 진심으로 좋습니다.
그래서 속한 조직을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이바지 되는 지점을 찾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개인의 노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구조와 설계로 일이 잘 굴러가는 환경을 꾸리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완벽을 핑계로 멈추지 않고, 꾸준함으로 속도를 쌓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B가 A가 되지 않도록, C와 D를 A처럼 만들지 않도록. 맡은 업무를 잘 운영하고 시간을 스스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작고 희미하게 찍어두었던 점 위에 더 분명한 점을 찍고, 새롭고 왕큰 점을 만드는 26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사람들만 모아두었을까 싶은 청년들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꼭, 여러분들로 하여금 그렇게 느낄만한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