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니어 :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보고 생각정리 후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활동
매일 아침 9시에 시작되는 청년주니어 시간에는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연습이 된다.
오늘은 ‘읽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청년주니어 시간은 겉으로 보면 말하기 활동이 중심인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이 과정에서 오히려 ‘읽기’ 능력이 많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청년주니어 활동의 흐름상 마지막에 발표로 끝나니까 읽기가 마지막 단계처럼 보이지만,
사실 말하기·듣기·쓰기의 모든 과정 속에 읽기 훈련이 숨어 있다.
강의를 듣는 순간부터 나는 이미 읽기를 시작한다.
주제를 이해하고 핵심을 잡기 위해 정보를 선별하며 머릿속으로 읽는 과정을 거친다.
짧은 시간 안에 생각을 정리하면서도 다시 한 번 내가 파악한 내용을 마음속에서 읽어보고,
빠르게 중요한 단어들을 찾아내며 구조를 만들어간다.
글로 정리할 때는 내가 적은 문장을 다시 읽고 수정하면서, 이해한 내용을 정확한 표현으로 되살린다.
그리고 마지막 발표.
정리된 노트만 바라보며 읽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을 보며 말하다가 다시 글로 시선을 옮겨야 한다.
그 순간 내가 어디까지 읽었는지 찾아내야 하고, 끊기지 않게 다음 문장을 이어가야 한다.
그러려면 이미 머릿속에서 내용의 전체 흐름을 읽어두었어야 하고,
눈이 핵심 문장과 단어에 자연스럽게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말하기·듣기·쓰기의 과정 모두가 여러 번의 읽기로 이어지고,
마지막 발표는 그 읽기를 다시 꺼내 사용하는 단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 과정을 매일 반복하면서 읽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오늘도 말하고, 듣고, 쓰고, 마지막으로 읽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반복 속에서 나의 읽기는 분명 어제보다 단단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