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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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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키르아
안녕하세요. 교육팀의 키르아입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는 여행은 21살 혹은 22살쯤에 혼자 제주도로 떠났던 여행입니다. 특별히 여행지가 좋아서 인상 깊다기보다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혼자 계획하고 실행한 여행이라는 점이 저에게는 매우 특별했습니다. 그 여행을 떠난 계기는 굉장히 충동적이었는데, 이틀 전쯤 평소처럼 학교에 다니고 동네에만 머무르는 일상에 갑자기 견딜 수 없는 감정이 몰려왔고, 전날 밤에 바로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다음 날 어머니께 오늘 제주도로 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는 매우 놀라셨지만 허락해주셨고, 저는 1박 2일간의 제주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당시에는 주머니 사정도 여유롭지 않았기에 게스트하우스 8인실을 예약했는데, 막상 가보니 그 방에 저 혼자뿐이었습니다. 오히려 그 상황이 저에게는 너무 좋았고,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던 다른 여행자들과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그 여행이 더 인상 깊었던 이유는 핸드폰 없이 다녀온 여행이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핸드폰이 고장이 나서 없는 상태였고, 길을 찾거나 통화를 하는 게 모두 불가능한 상황에서 여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 약속도 전날 미리 정해서 그다음 날 어디서 만나기로 하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게스트하우스에서 알게 된 분들이 저를 공항까지 데려다주시겠다고 하셨지만, 제가 약속 시간을 지나서 일어나 결국은 혼자 공항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서울로 돌아온 후에도 연락이 닿아 홍대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분들이 미술과 음악을 하는 분들이셔서 서울에서도 풍성한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여행은 지금 생각해도 당시가 아니었다면 도저히 실행할 수 없었을 용기와 에너지로 가능했던 일이었고, 앞으로 다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레니 안녕하세요. 영등포점의 레니입니다. 저는 여행지 자체보다 혼자 여행했던 경험들이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혼자 여행하면 외롭고 불편할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의 감정을 많이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혼자 식당에 들어가면 식당 주인분이 혼자 왔냐며 챙겨주시고, 여자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며 걱정도 해주시고, 그러면서 자연스러운 대화와 정을 나눌 수 있는 순간들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또 시장 같은 데 가면 혼자 왔다고 잘 왔다며 먹을 것도 하나 더 주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그런 마음들이 쌓여서 여행이 외롭기보다는 오히려 더 풍성하게 느껴졌습니다.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면 그 나름의 즐거움이 분명히 있지만, 혼자 여행을 하게 되면 말수가 줄어드는 대신 생각의 양이 늘어나게 됩니다. 여행지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그냥 앉아서 ‘나는 왜 이 여행을 왔을까, 나는 지금 뭘 얻고 있지?’라는 생각들을 스스로 하게 되고, 그 생각들이 저 자신을 돌아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어떤 순간에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 상태도 경험하게 되는데, 그것조차도 ‘생각하지 않기’라는 훈련이 되면서 제 안에서 무언가가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지를 돌아다니는 재미보다 혼자라는 환경 속에서 생각하고 느꼈던 시간들이 더욱 인상 깊게 남아 있고, 그런 여행을 통해 저를 더 많이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혼자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또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클로이 안녕하세요. 클로이입니다. 여행이라는 주제를 듣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떤 여행을 이야기할까 생각하다가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으로 친구와 함께 갔던 홍콩 여행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함께 여행을 다니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1~2년에 한 번씩은 꼭 같이 여행을 가는 여행 메이트입니다. 최근에는 몽골 여행도 함께 다녀왔지만, 그 친구와의 첫 여행이었던 홍콩에서의 기억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 여행을 계획했을 당시에는 홍콩에 태풍이 오고 있어서 출발 전부터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나무가 쓰러지고 우리가 가려고 했던 장소들도 일부 닫혀 있어서 원래 계획했던 것처럼 여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여행 내내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보면 대부분의 사진에서 저희는 비를 맞으며 웃고 있었고, 우비를 입고 2층 버스를 타면서도 영상도 찍고 그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 여행을 통해서 나는 이 친구와 함께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즐겁게 여행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여행을 함께하는 관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친구와의 여행은 단순히 재미있는 일정을 함께하는 것을 넘어서서,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안에서 더 돈독해질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홍콩 여행은 단순한 장소로서가 아니라, 제 인생에서 소중한 관계를 더 깊이 있게 만든 특별한 계기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듀크 안녕하세요. 원천팀의 듀크입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는 여행은 고등학교 동창이자 현재 저희 거래처 사장님인 친구와 함께 유럽을 배낭여행했던 경험입니다. 저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각각 대학교를 2년씩 다닌 후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는데, 군대 가기 전 추억을 만들고자 약 한 달간 유럽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 여행은 준비부터 실행까지 다이나믹하고 무계획의 연속이었습니다. 비행기 표만 예약하고 떠났고, 숙소는 현지에서 매일 그때그때 예약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서 기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샀더니 무궁화호보다도 낡고 열악한 기차를 타게 되는 경우도 많았고, 덕분에 예상치 못한 불편도 겪었습니다. 특히 유럽의 치안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해서 밤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했고, 어두운 거리에서 무리를 지은 사람들과 마주칠 때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또 인터넷이 잘 되지 않고 배터리도 부족했던 환경에서 길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는데, 그런 순간들이 오히려 지금 생각하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현지인과 단어 몇 개로만 소통해야 했고, 그런 상황들이 제게는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 여행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의미가 있었고, 삶의 여러 상황에서 적응하고 살아가는 법, 자주성과 독립성을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지만, 그때의 나이, 그때의 친구와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제인 안녕하세요. 수원시청점 제인입니다. 저는 특별히 여행에서 큰 감동을 받거나 기억을 오래 간직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신혼여행으로 다녀왔던 몰디브 여행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도 있었고, 여행은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안히 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계획 짜는 것에는 매우 약한 편이라, 해외여행을 잘 가지 않았는데, 신혼여행은 모든 일정을 여행사에서 계획해줘서 그저 맡기고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매우 행복했습니다. 남편인 타잔과는 10년간 연애를 했는데, 그 오랜 연애를 마무리하고 부부가 되어 함께 떠난 여행이었기에 ‘우리가 정말 결혼했구나’라는 감정이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몰디브의 풍경은 말할 것도 없이 아름다웠고, 특별한 액티비티를 하지 않아도 그저 바닷가 앞 숙소에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여행 중에도 저희가 평소에 하던 장난이나 대화가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이라기보다는 익숙하고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단, 결혼식 당일 새벽에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서 거의 24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했던 일정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결혼식 다음 날 출발 일정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시차 적응은 잘 하는 편이라 괜찮았지만, 피로 누적이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 여행은 제가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남편과 함께 보낸 첫 여행이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샌디 안녕하세요. 경리팀 샌디입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아버지와 단둘이 다녀왔던 여수 여행입니다. 평소에는 부모님이 제안하면 따라가는 정도였고, 제가 먼저 어딜 가자고 말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그 여행만큼은 제가 먼저 아빠에게 가고 싶다고 말해서 시작된 여행이었습니다. 그 점만으로도 제게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여행 자체도 특별했습니다. 보통 제가 여행 계획을 세우면 틀어지는 걸 싫어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았지만, 이번 여행은 오히려 계획이 틀어져도 ‘내일 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빠와의 일정도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쉬면서 여유롭게 보냈고, 계획에 얽매이지 않으니 마음도 편했습니다. 3박 4일이라는 충분한 일정 덕분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트러블 없이 평온하게 보낼 수 있었고, 아빠와의 관계도 더 가까워졌습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었고, 아빠가 저를 배려해 주시는 마음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여행은 저에게 참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고, 언젠가 또 다시 아빠와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지의 아름다움보다 더 기억에 남는 건 함께한 사람과의 관계였고, 그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여수 여행은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레오 안녕하세요. 레오입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괌입니다. 이유는 제가 일본과 제주도밖에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해외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데, 그 중에서 괌은 가장 멀리 다녀온 여행지였고, 다양한 측면에서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렇습니다. 괌에서 먹었던 음식은 현지 음식답게 꽤 자극적인 맛이었는데, 저는 평소에도 매운 음식을 즐기기 때문에 음식이 입에 잘 맞았습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바다도 굉장히 아름다웠고, 바다를 보면서 보냈던 시간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갔기 때문에 더욱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좋은 장소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보냈던 시간이라 더 특별했고, 평소보다 더 편안하고 기분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사진이나 영상들을 보면 그 날의 공기나 분위기가 생생하게 떠오르고, 다시 한번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제가 갔던 여행 중에서 가장 만족스럽고 인상 깊었던 여행이 바로 괌 여행이었고, 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지니 안녕하세요. 지니입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다녀본 편은 아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여행지 자체보다는 그 여행을 가게 된 계기와 그때의 가족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가족 분위기가 조금 안 좋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엄마가 갑자기 “내일 제주도 갈래?”라고 물으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굉장히 계획적인 분이셔서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스타일이 절대 아니신데, 그날은 뭔가 분위기를 바꾸고 싶으셨던 것 같고, 그래서 바로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다음 날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숙소도 굉장히 괜찮은 곳으로 예약이 잘 되었고, 평소에 대화가 많이 없던 가족이었지만 그 여행을 계기로 다시 화목한 분위기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가족들과의 관계도 조금씩 달라졌고, 그냥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행에서 특별히 뭘 했는지보다도 그 시기, 그 감정, 그리고 함께했던 가족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제주도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서 가족 간의 유대감을 다시 되찾게 해 준, 매우 뜻깊은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한나 안녕하세요. 한나입니다. 저는 가장 좋았던 여행보다는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을 말씀드리자면, 미국 서부 지역을 다녀왔던 여행이 떠오릅니다. 당시에는 사촌 동생이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었는데, 졸업식에 가족 중 아무도 참석한 적이 없어서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고, 저와 사촌들끼리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와 LA로 12일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중2, 20살, 저 이렇게 사촌 셋이서 여자들만 모여 간 여행이었고, 함께 긴 시간을 보내다 보니 갈등도 있었고, 누군가는 울기도 하는 등 완전히 즐겁기만 한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런 기억들도 모두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언제 또 이렇게 사촌들끼리 해외에서 장기간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그 자체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또 미국이라는 나라는 뉴스에서 보던 대로 노숙자도 많고, 약에 취한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게 단순한 이야기로만 느껴졌던 것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우리나라 치안이 얼마나 좋은지를 절실히 느끼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자연이 너무 광활하고, 음식은 신선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직접 보며 많은 감탄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여행은 단순한 외국 여행 이상의 의미가 있었고, 사촌들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면서도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하고 배울 수 있었던 여행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결국 한국이 제일 좋고 제 입맛에도 가장 맞는 나라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샬롯 안녕하세요. 샬롯입니다. 저는 제주도와 남해를 다녀왔던 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저는 원래 자연 경관을 좋아하는 편이라 제주도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실제로 가서 본 자연도 아름다웠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제주도에서 들렀던 한 박물관이었습니다. 그 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소품샵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 샵의 대표님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면서 박물관과 소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해외의 빈티지 샵에서 소품을 직접 수입해오신다며 설명을 해주셨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단순히 전시된 물건이 아니라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와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나중에 와인 관련 사업도 하실 거라고 말씀하시면서 소품을 선물처럼 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시 제주도를 간다면 꼭 그곳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남해는 강아지와 함께한 첫 여행이었는데,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강아지를 바닷가에 풀어놓고 자연스럽게 산책하며 보냈던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당시 결혼 후 남편과 함께한 여행이었고, 바닷가를 보며 나중에 은퇴 후 이런 곳에서 지내도 좋겠다는 대화를 나눴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일상에서 벗어나 진짜 쉼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해리 안녕하세요. 해리입니다. 저는 여행을 떠날 때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에서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해외여행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일정과 항공권, 숙소 등 많은 것들을 신경 써야 해서 아직 떠나기도 전에 지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고, 반면 국내 여행은 그냥 “지금 갈까?” 하는 생각이 들면 바로 짐을 싸고 떠날 수 있어서 훨씬 자유롭고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실제로 남편이나 친구들에게 “부산 갈래?” 하고 말했을 때 대부분 흔쾌히 응해주는 경우가 많았고, 새벽 3시에 심심해서 갑자기 기차역으로 향해 아침부터 부산에서 하루를 보내는 식으로 여행을 떠난 적도 많습니다. 부산역 앞에 제가 좋아하는 밀면집도 있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도시라서 더욱 자주 가게 됩니다. 특히 해운대 근처 달맞이 고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데, 밤에 조용히 올라가서 야경을 보면 정말 예쁩니다. 고민이 많을 때나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 저는 친구들과 그곳에 가서 야경도 보고 바닷바람도 맞으며 마음을 다잡았던 경험이 여러 번 있습니다. 또 부산은 다양한 즐길 거리와 풍경이 있어서 별도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현지에서 충분히 재밌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저처럼 계획보다는 즉흥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아주 잘 맞는 도시입니다. 지금도 여건만 된다면 부산에 살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곳이고, 여전히 제게는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입니다.
올라프 안녕하세요. 올라프입니다. 저는 예전에는 쉬는 날마다 여행을 다녔을 정도로 여행을 굉장히 자주 했던 사람인데, 최근에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그렇게 자주 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빨간 날이나 주말만 되면 항상 어딘가를 떠나곤 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제가 여름방학 때 처음 차를 사고 곧바로 혼자 떠났던 속초 여행입니다. 그때까지 속초는 가족들과만 함께 갔던 장소였는데, 처음으로 혼자 운전해서 다녀온 여행이라 굉장히 특별했습니다. 광명에서 출발해서 속초로 가는 길은 처음이라 설레기도 했고, 출발하자마자부터 이미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시가 여름이라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바닷가 옆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차 안에서 보는 바다 풍경이 정말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속초는 제가 혼자 쉬고 싶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가 되었고, 지금도 그렇게 한적한 여행을 원할 때는 다시 속초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부산 출신이라 바다 풍경이 익숙하긴 하지만, 부산은 사람이 많아서 북적이는 느낌이 있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도 많지만, 속초는 조용하고 하늘이 참 예뻐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사람 많은 데 가서 버스킹도 듣고 싶은 날엔 부산을, 조용히 혼자 쉬고 싶은 날엔 속초를 찾게 되는 제 여행 패턴이 생긴 계기가 되었던, 의미 있는 첫 혼자 여행이었습니다.
아론 안녕하세요. 아론입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작년에 다녀온 유럽 여행입니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를 포함해서 총 12박 14일 동안 다녀온 여행이었고, 그 여행은 단순한 여행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제가 해외에 있을 때도 기다려주었고, 또 군대까지 다녀오면서도 오랜 시간 함께 해준 고마움에 보답하고 싶어서 직접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여행 출발 전까지 여자친구에게는 비밀로 준비했고, 전역한 이후에 함께 가자고 제안하며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여행은 여러 나라를 도는 일정이었고, 제가 예전에 다녀왔던 곳들도 있어 익숙함 덕분에 길을 찾거나 쇼핑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아끼지 않고 ‘다 써보자’는 마음으로 여행 경비를 준비했고, 실제로 부족함 없이 먹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산맥인데, 새벽에 눈 덮인 산을 바라보는 순간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고 있는 시간이었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새하얀 설산을 마주했을 때 마음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옆의 호수도 정말 맑고 투명해서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겨울왕국’의 실제 배경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였습니다. 이 여행은 제게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동시에 가장 뿌듯하고 보람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고, 그 과정 자체가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이 되었습니다.
릴리 안녕하세요. 릴리입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를 떠올리면 단연코 부산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저는 원래 조용하고 한적한 여행지나, 아니면 정말 맛있는 음식을 중심으로 여행지를 선택하는 편인데, 부산은 그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도시였습니다. 저는 평소에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저녁 식사 때 입맛이 없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부산의 좋아하는 식당들을 떠올리면 입맛이 살아날 정도로 음식에 대한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회도 신선하고, 갈치조림을 정말 잘하는 식당도 있고, 곱창 역시 잊을 수 없는 맛을 주었던 곳들이 있어서 부산 여행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가족들과 태국 여행도 다녀왔는데, 태국 음식이 제 입맛에 잘 맞지 않아서 엄마 아빠도 잘 먹지 못하고 저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먹어보려 했지만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삼겹살에 소주를 먹으며 온 가족이 “이게 진짜 행복이지”라고 말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여행은 관광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만족도가 정말 크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런 면에서 부산은 제게 가장 맞는 여행지이고, 앞으로도 계속 자주 가고 싶은 장소입니다. 다양한 맛집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푹 쉬며 재충전할 수 있었던 곳이라 저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여행지로 남아 있습니다.
엘린 안녕하세요. 천안아산점 엘린입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은 오사카로 다녀온 첫 해외여행입니다. 이 여행이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여행지의 매력 때문이 아니라,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28살이 될 때까지도 해외여행은 위험하고 무섭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고, 실제로 해외를 나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전혀 몰랐던 지인이 갑자기 해외여행을 제안했고, 저는 아무 준비도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여 오사카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지만, 막상 해외에 나가 보니 제가 상상했던 것처럼 무섭기만 한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나라별로 조심해야 할 점은 있었지만, 전혀 모르는 환경에서 새로운 문화와 생활 방식, 그리고 그 나라 사람들의 매너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해외라는 공간이 단순히 ‘위험하다’는 단어로 정의될 수 없고, 직접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여행을 계기로 저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었고, 이후로는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 세우는 것을 귀찮아하는 스타일인데, 해외여행만큼은 30분 단위로 일정을 짜고 준비하는 제 모습을 보고 주변 친구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잘 모르는 세계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만 가득했지만, 지금은 직접 경험해보고 느껴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여행은 저에게 그런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특별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잔나 안녕하세요. 천안아산점 수잔나입니다. 저는 기억에 남는 여행이 참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을 꼽자면 작년에 다녀온 호주 브리즈번 근교의 글라스 하우스 마운틴 여행입니다. 그 여행이 특별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첫 번째는 제가 호주에서 차를 처음으로 렌트해서 장거리 운전을 해봤다는 점입니다. 호주는 차선도 한국과 반대이고, 도시를 벗어나면 핸드폰 신호가 거의 잡히지 않아서 네비게이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고속도로를 네 시간 이상 운전해서 산 속에 있는 산장으로 갔는데, 중간에 폭우가 내려서 운전도 어렵고 긴장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산장에 들어서는 순간, ‘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웠습니다. 그곳은 자연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고, TV도 없이 단순히 소파와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산 속에서 쉬는 시간이 정말 힐링이 되었습니다. 그 산장에서 저는 처음으로 반딧불이도 보았는데, 도심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그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저는 곤충이나 숲 냄새 같은 자연을 좋아하는데, 그런 것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기에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이 여행을 통해 자연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고,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이런 자연 속 여행을 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이 안녕하세요. 천안아산점 하이입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20대 중반, 그러니까 스물네 살이나 스물다섯 즈음에 다녀온 미국 여행입니다. 당시 미국에 친척이 계셔서 세 달 정도 그 집에 머물렀고, 그 중 2주는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된 건 처음이었고, 일정도 제가 직접 빡빡하게 짰기 때문에 생각할 여유도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시애틀에서 출발해 샌디에이고, 라스베가스, LA를 거쳐 캐나다까지 1박 2일로 다녀오는 강행군이었고, 정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유명한 동물원에도 가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방문했지만, 여행을 마치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오히려 그 도시들만의 분위기와 길거리 풍경이었습니다.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 것도 물론 즐거웠지만, 그보다는 각 도시마다 다른 색감과 공기, 거리의 느낌 같은 것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을 떠날 때 꼭 유명한 장소만 찾아가기보다는 그 도시의 고유한 분위기를 느끼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잠깐 들어가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도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도시가 주는 감성과 풍경에 감동을 받을 수 있었고, 그 느낌을 잊지 않고 계속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