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입니다. 저는 이번 강의를 보면서 가장 먼저 어제 샌디에게 인수인계를 했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세금계산서 발행과 관련된 업무를 설명하는 자리였는데, 품목이 많다 보니 말로만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중간중간 엑셀 화면을 보면서 수기로 일자와 금액을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를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는 샌디가 아직 전체적인 맥락을 잘 파악하지 못한 채 개별적인 처리 방법만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제가 예시로 실제로 발행된 세금계산서 하나를 보여드렸더니, 샌디가 바로 ‘아, 이 모양으로 나오는 거였구나’ 하고 이해를 하시더라고요. 그 순간 저는 정말 중요한 걸 느꼈습니다. 아무리 자세히 설명을 해도, 듣는 사람이 전체 그림을 머릿속에 그릴 수 없는 상태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말한 ‘그림 같이 써라’라는 것이 단순히 시각적으로 도식화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설명의 구조 자체를 장면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업무에서 설명할 때도 단순히 순서대로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먼저 전체 그림을 보여준 뒤에 세부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시작할 때 ‘이런 형태의 세금계산서가 나올 거고, 우리가 해야 하는 작업은 여기에 들어가는 데이터 수정입니다’라고 먼저 그림을 그려줬더라면, 샌디가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고, 설명하는 저도 더 수월했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내용을 전달하든, 가장 먼저 전체 구조나 맥락을 먼저 설명하고, 그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이 단지 설명의 효율만 높이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기억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정보로 남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