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아
고등학교 1학년 때 반 친구들이 선생님을 상대로 무리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해 교무실에 가서 사실을 알렸던 일이 있었는데, 오히려 교무실에서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일 키운 사람으로 몰려 크게 혼이 나면서 내가 잘못한 것인가 혼란스러웠고, 너무 창피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를 냈던 점에서 부끄러움과 자랑스러움이 공존하는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학창 시절 임원을 맡아 발표나 과제에서 솔선수범해야 했던 적이 있었는데, 발표를 극도로 싫어하던 저는 먼저 나서야 한다는 부담감에 목소리가 덜덜 떨릴 정도로 긴장한 채 발표를 했고, 지금 생각하면 준비가 부족해 더욱 창피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늦은 시간, 짐이 많아 힘들어하시는 할머니를 도와드릴까 고민하다가 친구와 함께 집까지 짐을 들어드렸던 일이 있었고, 할머니께서 정말 고맙다며 따뜻한 덕담을 해주셔서 용기를 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먼저 나서서 도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장기자랑에서 친구들과 노래를 부르다 고음을 제대로 내지 못해 당황한 일이 있었고, 사회생활 첫 면접 때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백지 상태가 되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창피하게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입사 첫날 영상으로 자기소개를 해야 했을 때, 발표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매우 어려워하던 제가 용기를 내어 도전했고, 그 경험이 저의 변화의 시작이자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기에 용기 있는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전라북도에서 열린 기업 면접 대회에서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줄넘기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정장을 입고 구두를 벗은 채 맨발로 줄넘기를 했던 모습이 면접 이후 계속 회자되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창피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반면에 같은 해 덕질을 함께하던 친구와 콘서트를 가기 위해 아빠에게 학교를 조퇴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던 경험은 지금 생각하면 객기였지만, 당시에는 큰 용기를 내어 아빠의 허락을 받고 교복을 입은 채 콘서트에 다녀온, 잊지 못할 추억이자 용기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좋아했던 친구에게 고백한 사실을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난 그 친구가 기억하고 있었고, 저에게 "너 고백했었지?"라고 말했을 때 당황해서 모른 척 도망쳤던 일이 너무 창피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수원역에서 술에 취한 여성이 지갑을 떨어뜨리고 떠나는 상황에서, 주우면 오해받을 수도 있다는 걱정에도 불구하고 막차를 포기하고 택시를 타고 지갑을 경찰서에 전달한 경험은 저에게 큰 용기였고 의미 있는 행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말없이 짐을 들어드리려다 할머니께서 크게 소리치셔서 사람들이 모두 저를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았고, 결국 지하철도 놓치고 얼굴이 빨개져 주저앉아버릴 정도로 창피하고 민망한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도움은 상대의 입장에서도 받아들여질 수 있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고, 진심이 항상 옳은 방향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아 창피한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지만, 어느 날 출근길 전철에서 유명한 진상 승객이 자리 문제로 폭력을 행사하려 하자, 그 자리를 어르신에게 양보한 뒤 몸으로 진상 승객을 막아냈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그 상황을 정리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너무 긴장되고 떨렸지만, 돌이켜보면 제 자신이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용기였고 스스로도 놀랐던 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부산 바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옷이 벗겨질 뻔한 일이 있었고, 주위 사람들까지 모두 당황하는 상황 속에서 너무 창피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또 유치원 시절, 목욕탕에서 엄마와 함께 갔다가 좋아하던 남자아이를 만나 산 안에 숨어 나오지 않겠다고 했던 부끄러운 기억도 잊지 못합니다.
고등학생 시절 처음 술을 마신 자리에서 주량을 모르고 무턱대고 마셨다가 노래방 바닥에 토하고, 집에서도 토한 채 몰래 치우며 새벽을 보내야 했던 일이 너무 창피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반면, 가족과 함께 음식점에 갔을 때 누군가 차를 긁고 도망가려는 상황에서 용기 있게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차주에게 연락해 경찰 신고를 도왔던 경험은, 긴장되었지만 나중에 감사 인사를 받으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됩니다.
대학교 시절 총학생회 활동 중 축제 날 술을 마시고 무대 앞에서 가드를 서다가 관중의 손에 복부를 맞고 참지 못한 채 구토를 하게 되었고, 그 모습이 연예인과 관객 모두에게 목격되며 무대가 잠시 정지될 정도로 창피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뺑소니를 치는 것을 목격하고, 다른 차량과 함께 해당 차량을 끝까지 따라가서 검거를 도운 일은 경찰 신고와 차량 추격까지 직접 참여했던 만큼 매우 용기 있었던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