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그토록 기다리던 원천세 신고 마감일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끝은 항상 오네요.
이번 원천세 신고를 마무리하며 느꼈던 점들을 나눠보려 합니다.
우선 스스로 잘했다 여긴 부분들입니다.
작년 6월, 제게 엄청난 시련을 주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신고 업체 리스트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고 업무에 돌입했고
결국 중간 중간 신고 대상 업체들을 찾아야했습니다.
그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이번에는 업체 리스트를 미리 확정했습니다.
6월 중순부터 1~5월 급여 업무가 발생한 모든 업체를 찾았고
그 중 이관을 간 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든 업체들을 신고 대상 업체에 포함했습니다.
그렇게 6월 말이 되어 업무에 돌입하니
새롭게 유입되는 업체들만 신경 쓰면 되어서
아주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작업할 때도 집중력이 분산되지 않을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또, 이번에는 조금 더 철저하게 원천세 납부세액 유무를 구분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납부 세액이 높을 가능성이 높은 반기 신고 업체들부터
차근차근 원천세 납부 세액 여부를 확인했어요.
그렇게 업체들 사이에서도 납부서 전달 업무의 우선순위가 자연스레 결정되니
제가 고민할 이유도 하나 둘 사라지네요.
마지막으로 매일 일정 시간이 되면
습관적으로 급여가 마무리된 업체들을 신고했습니다.
매일 납부서를 조금씩 보내니 확실히 쌓아두고 할 때보다
업무 강도가 낮더라구요.
종합해볼 때, 이런 작업들을 추가함으로
업무의 부담감을 많이 낮출 수 있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일하는 방식을 통해 여유를 찾으려 한 게
생산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들도 분명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반기 업체 신고서를 검토하다보니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6월 중순에 미리 작년 상반기 신고 기록들을 보고 감을 끌어 올렸으면 어땠을까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중간에 급여 수정이 발생하는 업체들의 경우
이미 신고된 업체에 대해 수정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사전에 공유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바쁘다 보니 도제 학생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일정 부분은 교육을 위해서라도 남겨 놓을 걸 하는 마음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유입된 거래처들 중 전산 자료를 변환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던지
기존에 인건비 신고한 내역들에 대한 검증 및 기초 세팅 등이 부족했습니다.
이관 온 반기 신고 업체가 특히 그랬는데
막판에 6개월 치를 모두 확인하려니 쉽지 않네요.
강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식으로
원천팀도 업그레이드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다음주 수요일에 원천팀 회의를 하게 되는데
문제를 공유하고 이를 같이 해결해가는
그런 회의가 되길 바랍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