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큰 불안은 무엇인가?”
오늘 주제를 들었을 때 제 상황을 깨우는 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불안이 많은 편이고, 지금도 불안을 느끼고 있어서 이 불안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 조금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천안 아산점은 짧은 기간 안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분들이 들어왔다가 떠나기도 하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능력 있는 분들이셨지만 어려움을 겪으셨고, 회사에 만족하지 못해 나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여기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있습니다. 특히 제 능력에 대한 의문이 있고, 제가 가진 특성들이 빨리 변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 그렇습니다. 피드백을 자주 받지만 그때마다 불안이 증폭되기도 해서, 컨디션이 좋을 때는 ‘이건 단지 내 생각일 뿐일 수도 있다’며 스스로를 다스리기도 하지만, 가끔은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한 미래, 특히 노후에 대한 불안도 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라고 생각하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여러 가지 걱정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크게 느끼는 불안은 제가 했던 말이나 행동에서 실수가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이 들 때입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런 불안을 느꼈고,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저 스스로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실수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나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더 큰 불안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다 보면 ‘앞으로는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 ‘그 사람과는 말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불안으로 인해 저를 제한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소극적으로 반응했지만, 요즘은 이런 일이 생기면 먼저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실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런 불안이 저를 억누르는 마음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저를 겸손하게 만들고 섬세하게 행동하게 해주는 마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불안을 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요즘 가장 큰 불안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후회입니다. 사회생활을 많이 해보지 않았고 지금이 첫 직장이지만, 또래 친구들이 대학에서 동아리나 엠티를 즐기며 보내는 이야기를 들으면 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똑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친구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는 반면, 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 외로움을 느낍니다. 사실 이 길을 강점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제 자신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단단한 사람이 되어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해서 깊은 관계보다는 얕은 관계들을 많이 만들어왔지만, 오히려 진짜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하지 못했던 것 같아 요즘에는 단 한 명이라도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더 큰 행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가장 큰 불안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끊임없이 의심이 들 때입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에서 불안이 시작되며, 의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파악되지 않으면 더욱 큰 불안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불안이 느껴질 때 막막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의도적으로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안을 느끼는 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하며, 업무 시간 동안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는 기록을 보며 성장하고 있다고 믿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저는 업무적인 불안과 사적인 불안을 나누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업무적인 불안은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원천팀 업무가 레퍼런스가 없어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과정이었기에 불안감이 매우 컸습니다. 당시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기 때문에 더욱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스템이 잘 갖추어졌고, 동료들의 신뢰도 얻고 있어 업무적인 불안은 많이 줄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교육하게 될 분들에게 단순히 지식이 아닌 마음가짐까지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여전히 있습니다. 사적으로는 제가 30년 동안 쌓아온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에 도전한 지 2년째라 아직도 이 길이 맞는지 확신이 없고 외롭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주변에 비슷한 사례도 없어 공감을 얻기 어려워 혼자서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불안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될 것 같아 그냥 받아들이고 살고 있습니다. 엘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충분히 공감되었고, 좋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공지방에 주제가 올라온 후 어떤 이야기를 공유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요즘 느끼는 불안은 지속할 수 있는 힘에 대한 고민입니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쓰이는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다고 느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힘을 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업무나 일 쪽에만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생활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루틴을 만들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모든 것에 힘을 다해 임했지만, 이제는 스스로의 상태를 점검하고 건강을 챙기며 대비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느낍니다.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서 오는 불안이 가장 큽니다. 익숙한 것을 선택하면 안전하지만 정체될까 봐 불안하고, 새로운 것을 선택하면 성장할 수 있지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저는 루틴한 것과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 속에 갇히면 저만의 성에 갇힌 사람이 될까 봐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크고, 완전한 선택이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불안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정체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도전하면서 그릇을 키우고 싶습니다. 불안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아 잘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입사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아 업무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큽니다.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것에 급급해서 인과관계를 파악할 시간조차 없고, 업무 기한을 지킬 수 있을지, 제가 작성한 보고서가 신뢰를 줄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만약 거래처가 저로 인해 떠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일이 끝나지 않으면 퇴근 후에도 일을 하게 되어 불안이 계속 이어집니다. 클로이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에너지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고, 다른 불안을 느끼기 전에도 일단 업무에 대한 불안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팀원들에게 바로 상황을 공유하고, 스스로 잘하고 있는 점을 인식하면서 불안을 해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불안을 느끼기보다는 소통을 통해 풀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