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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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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동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끊이지 않고 일기를 써보려 했으나
갑작스레 주말부터 화요일까지 몸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
일기는커녕 평소에 하던 습관들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네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해서 일기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매번 환절기 때마다 크게 아팠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것 같아 감사하네요.
오늘 나눌 이야기는 최근 뜨거운 감자이기도 한 AI입니다.
저도 요새 업무를 처리할 때 AI를 활용할 부분이 어떤 부분이 있을까
많이 고민하고 적용해보곤 하는데요.
업무 생산성, 효율성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될 정도로
AI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는 기사들도 많이 보이기도 하고
실제로 청년들 내부에서도 이미 시도하는 것을 보고 뒤쳐지지 말자는 의미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크게 두 가지 원천팀과 관련된 업무에 대해 AI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원천팀 업무 매뉴얼 작성과
다른 하나는 원천팀 6월 회의록 작성입니다.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리면
작업하기 전 스케치를 그리는 단계라던지
작업하고 난 후 마감을 하는 단계에서 AI를 적용하는 게
AI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의 진입장벽도 낮추면서 편하게 입문하기 좋을 것 같네요.
우선 원천팀 업무 매뉴얼 작성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AI에게 이 업무 매뉴얼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는 일이었어요.
이번에 필요한 것은 매뉴얼의 목차와 초안 수준이었기에 많은 공을 들이지 않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만약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있었다면,
저는 지금까지 작업한 급여 업무라던지, 원천세 신고 업무, (간이)지급명세서 제출 업무 기록들이 담긴 케이스들과
이 매뉴얼이 필요한 대상, 매뉴얼과 함께 진행될 교육 과정에 대한 내용도 자세하게 AI에게 설명했을 것 같아요.
실제로도 업무 매뉴얼 초안을 작성하기 위해 명령(?)할 때 제가 평소에 쓰던 언어들로만 전달하니까
AI가 여기서 보완할 정보, 자료들을 추가로 요청하는 겁니다.
그래서 추가해주니 더 완성도를 높여서 다듬어주더군요.
간단하게 화면을 캡쳐해서 사진 파일을 보내주기만 해도 알아서 사진 속 내용들을 분석하고 보완하는 것을 보니 정말 놀랐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생성된 매뉴얼 초안과 목차에 대해 살을 붙이는 작업들을 하고 있는데
1차 작성이 완료되면 다른 신입 분들에게 공유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계속 보완하다보면 누가 갑자기 업무 중간에 투입되더라도
업무 매뉴얼 하나만으로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나중에 완성되면 AI에게 신입 관점에서 이 매뉴얼이 어떤지, 보완할 점은 어떤 부분이 있는지 물어보고도 싶어지네요.)
다음은 원천팀 회의록을 정리해주는 AI입니다.
이건 핸드폰 어플을 통해 작동시켜봤는데요.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해보셨을 수도 있을
녹음한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해주는 기능입니다.
저는 오늘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AI가 만들어주는 자막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잘못 기록된 단어들이 생기더라구요.
예를 들면 분계, 분개라던지 회계, 회개라던지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 있잖아요?
또 잘못 쓰이면 내용이 이상해져서 교정은 반드시 필요한 그런 단어들.
그런데 오늘 사용해보고 나서 느낀 점은 정말 정확도가 높았습니다.
녹음 전 대화 내용에 대한 맥락을 사전에 입력해둔다던지
아니면 녹음된 스크립트를 한 쪽 페이지로 요약도 해준다던지
꽤나 사용자 친화적이더라구요.
앞으로는 여러 회의 때 써먹어 볼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좋은 기능이 제가 대학교 다닐 때는 없었는지 조금 아쉽기도 하구요.)
약 1시간 가량, 오디오가 겹치는 시점들도 분명 있었기에
사람이 손수 기록했다면 꽤나 피곤했을 회의였는데
1차로 녹음 스크립트를 저장해주고, 2차로 녹음된 파일을 1분 만에 정리해서 가공된 파일로 제공해주니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겠더라구요.
덕분에 회의록도 손쉽게 블루홀에 업데이트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사례로 AI를 사용해봤는데
나중에 AI를 다루는 게 더 익숙해지면 어떨지 절로 생각이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일에 대해서도 명령어를 사전에 충분히 입력할 수만 있다면
AI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상당 부분 대신 해줄 수 있겠더라구요.
나중에는 원천팀이 해야 할 일들 중 상당 부분을 AI가 대신 할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반드시 내 편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원천팀이 청년들 안에서 AI와 IT기술들을 잘 다루는 팀 중 하나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어떤 것들을 새롭게 시도해볼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연말정산 자료를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챗봇이라던지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때 필수 항목 중 빠진 부분은 없는지 검토해주는 기능들,
혹은 다양한 형식으로 전달 받는 급여 자료를 자동으로 일정한 양식의 엑셀 파일로 가공해주는
그런 AI가 내 옆에 있다면 어떨까.
얼른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고, 그런 날에 우리는 어떤 다른 일을 해야 할 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만 해도 즐겁네요!